YouTube '코코보라'
물속에서 아가미를 통해 산소를 흡수하는 어류는 물 밖으로 나오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생물학적 사실입니다. 물이 없으면 호흡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엎는 매우 독특한 습성을 지닌 물고기가 존재하여 대중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코코보라'와 같은 매체들은 물이 없는 흙 속에서 건기를 버텨내는 물고기, 바로 '폐어(Lungfish)'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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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는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어종으로, 특이하게도 물고기의 부레를 사람의 폐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하여 공기 호흡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폐어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바로 **건조한 여름철, 하천의 물이 마르기 시작하면 땅속으로 들어가 '여름잠(Estivation)'을 잔다는 점입니다.
건기가 시작되면 폐어는 하천 바닥의 진흙을 파고 들어가 굴을 만든 후, 몸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점액질로 자신을 완전히 감쌉니다.
이 점액 코쿤 속에서 몸의 수분을 유지한 채 건조한 여름을 견뎌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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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는 이 점액질 껍질 속에서 놀랍게도 최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잠을 자는 기간 동안 폐어는 아가미 대신 발달된 부레를 이용해 공기 호흡을 하며, 다시 우기가 시작되어 물이 차오를 때까지 긴 잠을 이어갑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아프리카 현지 사람들은 폐어를 잡기 위해 낚싯대나 그물을 사용하는 대신, 삽이나 곡괭이를 들고 바싹 마른 강바닥이나 흙을 파헤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땅속 깊이 파고 들어가면 종종 흙이 잔뜩 묻은 커다란 감자처럼 생긴 진흙 덩어리 속에서 잠들어 있는 폐어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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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흥미로운 일화는 진흙을 쌓아 집을 짓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잠들어 있던 폐어가 벽돌처럼 굳어진 진흙 벽 속에 갇히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우기가 되어 벽이 습기를 머금으면, 잠에서 깨어난 폐어들이 벽을 뚫고 튀어나오는 이색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신기한 생존 방식을 가진 폐어는 사실 공룡이 살았던 시대보다 훨씬 이전인 고생대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온 고대 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어의 놀라운 생존 방식에 대해 알게 된 누리꾼들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땅속에서 몇 년씩 잠을 자는 물고기가 있다니 경이롭다", "물고기가 물 밖에서 숨을 쉰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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