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로 떠밀려 온 아기 돌고래 목숨 빼앗아간 인간들의 극성 맞은 '셀카 욕심' 비극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17일

애니멀플래닛facebook_@Hernan Coria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6년 당시 아르헨티나 수도 브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에르난 코리아(Hernan Coria) 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사진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브에노스 아이레스의 산타 테레시타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가로 떠밀려 온 아기 돌고래를 들어올린 채 둘러쌓여 서로 사진을 찍겠다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당시 해변에 떠밀려 온 아기 돌고래를 발견한 한 남성은 모래사장으로 데려왔고 하나둘씩 몰려들기 시작한 관광객들은 아기 돌고래를 쓰다듬고 예뻐해주는 듯 보였는데요.


정말 얼핏보면 단순히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정작 이러한 행동은 멸종위기 처한 아기 돌고래에게는 고통이자 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Hernan Coria


셀카 욕심에 눈이 먼 관광객들은 서로 너도 나도 자기가 아기 돌고래와 사진을 찍겠다며 달려들었고 셀카 찍은 뒤에는 장난감처럼 처참하게 버려진 아기 돌고래.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관광객들의 셀카 대상이 되었던 아기 돌고래는 결국 싸늘하게 죽고 말았는데 충격적이게도 멸종위기 직면한 라플라타강 돌고래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플라타강 돌고래 또는 프란시스카나 돌고래로 불리는 이 종은 취약종으로 분류돼 있는데 보통 수명은 20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셀카를 찍으려는 관광객들의 이기적인 욕심과 과도한 행동 때문에 아기 돌고래는 그렇게 안타까운 죽음을 맞고 말았는데요.


호기심과 극성을 넘어선 무리한 셀카 욕심은 비단 이번 일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관광객들은 이런 행동을 벌였던 것일까.


애니멀플래닛facebook_@Hernan Coria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일종의 과시 심리와 낮은 자존감, 불안한 심리 등이 한데 섞여서 극심한 셀카 욕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는데요.


자존감이 낮아지다보니 평소 보기 힘든 광경 등을 셀카로 찍어 자신의 우월함과 그 위치를 확인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된 결과물이라는 설명입니다.


결국 극성 맞은 셀카 욕심은 다른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끔찍한 비극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여러분은 평소 셀카를, 인증샷을 얼마나 많이 찍으시나요.


때로는 대상에 따라서 셀카 찍는 행위가 차마 치유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특히 동물들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Hernan C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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