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observer
강가에 모여든 수많은 물소 떼가 평화롭게 갈증을 해소하고 있는 평화로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강줄기를 따라 길게 늘어선 물소들은 차례를 지키며 질서 정연하게 물을 마시고 있었고, 그 모습은 야생의 평온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물소들 바로 앞 모래사장 위로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대놓고 누워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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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물소들은 이미 익숙한 풍경인 듯 악어의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물 마시기에만 전념했습니다.
육지 위의 악어 역시 사냥 의사가 전혀 없다는 듯 미동도 하지 않아, 서로 간의 묘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평온함은 찰나의 순간 깨지고 말았습니다. 물속에서 갑자기 또 다른 악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불쑥 튀어 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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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불청객의 등장에 물을 마시던 물소들은 마치 지휘자의 신호라도 받은 듯, 일제히 발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광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거대한 무리가 동시에 움직이며 일으킨 흙먼지와 물보라는 마치 도미노가 무너지듯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평화롭던 강가는 단 몇 초 만에 수백 마리의 물소가 흩어지는 역동적인 대피 현장으로 변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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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두 번째 악어는 별다른 공격을 하지 않고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지만, 야생의 긴장감이 얼마나 팽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찰나의 위협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물소 떼의 모습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그들만의 생존 법칙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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