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밀수범의 어설픈 변명 / 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California
멸종위기 동물을 몰래 나라 밖으로 빼돌리는 밀수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여기 자신의 속옷 안에 약에 취한 아기 앵무새 두 마리를 숨겨 국경을 넘으려다가 붙잡힌 황당하고도 충격적인 사건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이 작은 새들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였었는지 그리고 이 밀수 시도가 우리 모두에게 왜 큰 위협이 되는지, 그리고 이 밀수범은 어떤 변명을 내놓았는지 궁금한데요.
앵무새 밀수범의 어설픈 변명 / 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California
사연은 이렇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에서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티후아나에 사는 미국인 제시 아구스 마르티네즈(Jesse Agus Martinez)라는 남자가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려 했죠.
그런데 세관 국경 보호국(CBP) 직원이 마르티네즈의 사타구니 부분이 이상하게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직원이 의심스러운 불록 튀어나온 부분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여러 차례 그것은 단지 자신의 신체 일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앵무새 밀수범의 어설픈 변명 / 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California
하지만 직원은 속지 않고 정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죠. 알고 봤더니 마르티네즈의 속옷 안에서 갈색 자루 두 개가 나온 것인데요.
충격적인 사실은 그 자루 속에는 주황이마 앵무새 두 마리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이 두 마리의 어린 앵무새는 아주 심하게 약물(수면제)에 취해 있어서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였는데요. 다행히 어린 앵무새들은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직원들이 확인해보니 이 앵무새들은 멕시코 서부와 코스타리카에 사는 주황이마 앵무새로 확인됐습니다.
앵무새 밀수범의 어설픈 변명 / 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California
주황이마 앵무새는 지난 2005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는 아주 소중한 새들이었죠.
검찰은 마르티네즈가 이 앵무새들을 이렇게 몰래 데려왔다면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아 조류 독감처럼 매우 위험한 병균을 미국에 퍼뜨릴 뻔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작은 새들은 현재 수의사들의 치료 덕분에 안정된 상태이며 병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격리 기간을 보내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하는데요.
앵무새 밀수범의 어설픈 변명 / U.S. attorney's office for the Southern District of California
결국 마르티네즈는 법을 어기고 밀수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만약 유죄가 확정되면 그는 최대 20년의 감옥살이와 25만 달러(한화 약 3억원)의 벌금 을 낼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은 돈을 벌기 위해 멸종위기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것이 얼마나 나쁘고 위험한 일인지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 지구의 소중한 생명들을 지키고 야생동물 밀수가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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