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곧 죽게된다는 사실 직감한 반려견이 '스스로' 집을 떠났던 이유

하명진 기자
2025.11.09 09:42:55

애니멀플래닛搜狐网


보통 사람들이 정든 강아지를 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는 종종 있지만, 강아지가 주인을 버리고 스스로 떠나는 일은 사실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기 소개할 사연 속 강아지는 스스로 주인의 곁을 떠나는 쪽을 택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강아지는 멀쩡히 자신을 아껴주는 주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곁을 떠나려 했던 것일까요? 여기에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남모를 가슴 아픈 이유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搜狐网) 등에서 전한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후 홀로 남겨질 주인이 슬픔에 잠길까 봐 염려되어 스스로 정든 집을 떠난 어느 노령견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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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푸젠성에 사는 노령견으로, 어느덧 사람 나이로 치면 상당한 고령인 16살이 된 녀석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무려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주인 곁을 그림자처럼 지켜온 충실한 반려견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하기 시작하면서, 녀석은 언제부터인가 주인과의 거리를 두려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노령이 된 녀석은 스스로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사진 속에서처럼, 주인은 뒤를 쫓아가며 녀석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보았지만, 녀석은 그저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주인을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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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은 자신을 부르는 주인을 한동안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주인의 모습을 눈에 깊이 담는 듯하더니, 이내 뒤돌아서 자신이 가야 할 마지막 길을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녀석의 행동은 아마도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주인에게 보여주어 슬픔을 안겨주기 싫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신을 떠나려는 강아지의 쓸쓸한 뒷모습을 본 주인은, 그저 애통한 마음으로 녀석이 멀어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노령견은 주인이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후 쏜살같이 달려갔고, 그렇게 16년 동안 함께 지낸 주인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고 전해집니다. 


이 가슴 저릿한 사연을 접한 수많은 누리꾼들은, 결국 언젠가는 맞이해야 하는 헤어짐의 운명이라면서 평소에 반려견을 정말로 많이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잘해주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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