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달린 채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새끼 강아지들 중 2마리 하늘나라 떠났다

장영훈 기자
2024.05.23 10:25:20

애니멀플래닛비닐봉지에 담겨진 채로 버려진 새끼 강아지들 / 태안동물보호협회


비닐봉지에 쓰레기들과 함께 담긴 채로 발견된 새끼 강아지 6마리가 있습니다. 그것도 탯줄이 달린 채로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새끼 강아지들.


외국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충남 태안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새끼 강아지 6마리 중 2마리는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떠나 가슴 아프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충남 태안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 태안군 안면읍 샛별해수욕장 부근에서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새끼 강아지 6마리가 발견이 됐죠.


당시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이 이를 발견하고 협회 측에 알려 발견하게 됐는데요. 구조된 새끼 강아지들은 눈도 아직 뜨지 못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새끼 강아지들이 발견된 장소 / 태안동물보호협회


즉, 갓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새끼 강아지 6마리가 담겨져 있던 비닐봉지 안에는 소주병과 맥주캔 등 쓰레기가 함께 담겨 있었다는데요.


발견했을 당시 새끼 강아지들은 호흡이 원할하지 않아서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일종의 청색증과 저체온 증상을 보였습니다.


구조된 새끼 강아지들은 협회 관계자가 밤낮없이 분유를 챙겨 먹이고 마사지를 챙겨서 해주는 등 지극 정성으로 돌봤으나 이중 2마리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고 하는데요.


당초 새끼 강아지 6마리를 모두 다 돌볼 수 있는 한 시민의 임시보호를 거처 입양처를 찾을 계획이었으나 2마리가 눈을 감으면서 나머지 4마리는 임시보호처로 보내진 상태라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비닐봉지에 담겨진 채로 버려진 새끼 강아지들 / 태안동물보호협회


협회 측은 새끼 강아지들의 건강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며 끝까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는 입양처를 신중하게 찾아서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새끼 강아지들을 유기한 행위에 대해서는 동물학대로 판단, 지난 21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참고로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유기한 행위에 대해서는 동물학대로 판단,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도록 명시돼 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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