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 발길 뚝 끊긴 텅빈 해변 모래서 '일광욕' 즐기는 수달들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7 10:32:15

애니멀플래닛Jutharat Ladkaew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여파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긴 텅빈 해변에 수달 무리들이 대신 차지했습니다.


태국 매체 카오소드(Khaosod)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태국 라농의 섬 코파얌(Koh Phayam) 해변 모래 위에 수달 10여마리가 나타나 일광욕을 즐겼는데요.


수달 무리를 발견한 사람은 코파얌의 한 리조트 소유자인 유타랏 라드카우(Jutharat Ladkaew)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일광욕을 즐기고 있어요. 매우 행복해 보인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살펴보면 수달 무리들이 인적이 끊긴 해변 모래 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며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특히 한 수달은 사람처럼 모래 위에 드러누워서 햇빛을 만끽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게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Jutharat Ladkaew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나타난 기이한 현상이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수달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분포하는 비단수달(Smooth-coated otters)로 알려졌습니다.


라농 관광위원회장 손차이 위텍(Sonchai Ui-tek-eng)은 "수달은 물속에서 놀고 있었고 외국 관광객 대신 일광욕을 하고 있었답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달이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것은) 이것은 라농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준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비단수달은 도시화, 양식 및 오염, 서식지 손실, 불법 밀렵 등으로 인해 국제 멸종위기등급 '취약(VU, Vulnerable)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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