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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를 호령하는 백수의 왕 사자와 강가의 무법자 악어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사자 네 마리가 얼룩말 한 마리를 사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창 식사를 즐기던 중, 굶주린 악어 한 마리가 겁 없이 끼어들었지만 사자들의 매서운 반격에 밀려 물속으로 줄행랑을 쳐야만 했죠.
하지만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자 두 마리만 남아 자리를 지키던 찰나, 도망갔던 악어가 무려 여섯 마리의 동료를 이끌고 복수를 위해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사자 2마리와 악어 7마리 사이에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일촉즉발의 살벌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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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들은 이빨을 드러내며 경계했지만, 이미 냄새를 맡고 몰려든 악어 무리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구경하던 이들이 숨을 죽이며 대규모 혈투를 예상하던 순간,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하는 기이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서로의 목숨을 노리며 싸우는 대신, 두 종족이 마치 합의라도 한 듯 나란히 앉아 얼룩말을 나눠 먹기 시작한 것입니다.
피 튀기는 전쟁터가 되어야 할 현장은 순식간에 기묘한 '공동 식당'으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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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비상식적인 타협은 야생의 법칙인 약육강식을 넘어, 불필요한 소모전을 피하려는 맹수들만의 냉혹한 실리주의를 보여줍니다.
사냥에 성공한 사자와 무력으로 지분을 요구한 악어들의 모습은, 때로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제의 적과도 손을 잡고 약자의 희생(먹잇감)을 나누는 인간 사회의 비정한 단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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