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Francois Largot
아프리카 케냐의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어미 사자의 헌신적인 모습이 전 세계인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평화롭던 초원, 어린 새끼 사자 한 마리가 발을 헛디뎌 수십 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로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위태로운 절벽 중간에 걸린 새끼는 공포에 질려 울부짖었고, 무리의 사자들이 절벽 끝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흙 절벽의 위험함 때문에 그 누구도 선뜻 구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Jean-Francois Largot
무리 전체가 불안한 눈빛으로 발만 동동 구르던 그때, 단 한 마리가 망설임 없이 몸을 움직였습니다. 바로 새끼의 어미였습니다.
사진작가 장 프랑소와 라흐고가 기록한 이 극적인 장면에서 어미 사자는 자신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3.6m 깊이의 낭떠러지를 향해 홀로 내려간 어미는 부서지는 흙더미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움켜쥐며 아슬아슬하게 새끼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새끼의 목덜미를 문 어미는 그 무거운 무게를 견디며 다시 수직 절벽을 기어올라 평지에 도착하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Jean-Francois Largot
Jean-Francois Largot
안전한 곳에 도착하자마자 어미는 놀란 새끼를 정성껏 핥아주며 흙먼지를 털어내고 따뜻하게 달래주었습니다.
작가 라흐고는 "야생 동물의 모성애 또한 인간만큼이나 경이롭고 위대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자식의 생명을 우선시한 어미 사자의 필사적인 사투는 진정한 사랑의 힘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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