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km 달리는 치타 앞에 '런닝 머신'을 설치해봤다

하명진 기자
2026.02.07 06:39:44

애니멀플래닛@animalhubed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진 치타가 초원이 아닌 현대적인 런닝머신 위에 서게 된다면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요? 


최근 공개된 영상 속에는 숲 한복판에 놓인 런닝머신을 마주한 치타의 경이로운 질주 본능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처음에는 발앞으로 기계를 툭툭 건드리며 낯선 물체를 조심스럽게 탐색하던 치타는, 이내 호기심을 느끼고 벨트 위로 가볍게 몸을 올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animalhubed


벨트가 움직이자 치타의 야생 본능이 깨어났고, 가벼운 걸음걸이로 적응을 마친 녀석은 속도가 붙자마자 특유의 역동적인 폼으로 폭발적인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좁은 벨트 위에서도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며 엄청난 속도로 다리를 놀리는 치타의 모습은 왜 그가 최고의 단거리 주자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습니다.


치타는 최고 시속 110~120km에 달하는 압도적인 속도를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초밖에 걸리지 않는 놀라운 가속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animalhubed


이러한 속도가 가능한 이유는 우선 용수철처럼 유연하게 휘어지는 척추 덕분인데, 달릴 때 뒷다리를 앞다리보다 더 멀리 뻗을 수 있어 보폭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고양잇과 동물과 달리 발톱이 완전히 숨겨지지 않아 달릴 때 지면과의 마찰력을 높여주는 스파이크 역할을 하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체형과 긴 꼬리가 고속 주행 중 방향을 틀 때 완벽하게 중심을 잡아줍니다.


애니멀플래닛@animalhu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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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초고속 질주 능력은 치타가 거친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치타는 시야가 확보된 곳에서 사냥감을 정하면 압도적인 가속력을 이용해 기습적인 단거리 사냥을 펼치며, 가젤처럼 지그재그로 도망치는 사냥감을 쫓을 때도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추격합니다. 


비록 지구력이 약해 긴 거리를 달릴 수는 없지만, 짧은 거리 내에서 뿜어내는 폭발적인 힘 덕분에 단독 사냥 성공률이 매우 높은 포식자로 군림하며 정글과 초원을 누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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