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밀림에서 발견된 1cm의 기적! 호박 닮은 '오렌지빛' 신종 개구리

장영훈 기자
2026.02.02 10:34:14

애니멀플래닛브라질 산맥에서 찾은 오렌지빛 호박히키가엘 / Luiz Fernando Ribeiro


혹시 엄지손가락 한 마디보다 더 작은 개구리가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셨나요?


최근 브라질 남부의 깊은 산속에서 마치 작고 귀여운 호박처럼 생긴 새로운 모습의 개구리가 발견됐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신종 개구리 발견에 전 세계 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요. 온몸이 선명한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이 작은 친구는 아주 좁은 지역에서만 몰래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가득 담은 이 꼬마 개구리의 정체와 이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소중한 환경 이야기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애니멀플래닛브라질 산맥에서 찾은 오렌지빛 호박히키가엘 / Luiz Fernando Ribeiro


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브라키케팔스 루라이(Brachycephalus lulai)'라는 학명을 가진 호박히키가엘의 일종입니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의 높은 산맥, 구름이 내려앉은 신비로운 숲속 낙엽 아래가 바로 이들의 집이랍니다. 크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작습니다.


수컷은 약 1cm 정도이고 암컷이 수컷보다 아주 조금 더 크지만 둘 다 우리 손톱만 한 크기에 불과하죠. 이렇게 작은 몸으로 넓은 밀림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애니멀플래닛브라질 산맥에서 찾은 오렌지빛 호박히키가엘 / Luiz Fernando Ribeiro


과학자들이 이 작은 개구리를 신종으로 확신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노래 소리였습니다.


겉모습은 다른 친척 개구리들과 비슷해 보였지만 분석 결과 이들만의 독특한 울음소리 규칙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수컷이 짝을 찾기 위해 내는 소리는 한 번에 네 개의 짧은 리듬을 담고 있어 다른 개구리들과 확연히 구분되었죠. 연구팀은 이 노랫소리를 추적해 낙엽 속에 꼭꼭 숨어 있던 개구리들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개구리의 이름인 루라이가 현재 브라질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사실입니다.


애니멀플래닛브라질 산맥에서 찾은 오렌지빛 호박히키가엘 / Luiz Fernando Ribeiro


이는 단순히 이름을 붙인 것을 넘어, 멸종 위기에 처한 작은 양서류들과 브라질의 울창한 숲을 더 적극적으로 보호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 곳에 살고 있어 아직은 위험한 상태가 아니지만 주변의 다른 친척 개구리들은 숲이 사라지거나 소들이 풀을 뜯는 목장으로 변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의 연구원들은 지난 1988년부터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만 22종의 새로운 개구리를 찾아냈습니다. 약 1년 반마다 새로운 종이 발견될 정도로 브라질의 숲은 생명 다양성의 보물창고와 같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브라질 산맥에서 찾은 오렌지빛 호박히키가엘 / Luiz Fernando Ribeiro


과학자들은 앞으로도 10여 종의 새로운 작은 개구리들이 더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들을 지키기 위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록 몸집은 1cm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생명이지만 이 호박히키가엘은 우리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다양한 생명들을 품고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이 작은 오렌지빛 요정들이 앞으로도 구름 숲속 낙엽 아래서 마음껏 노래하며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과학자들의 끈기 있는 노력 덕분에 우리는 오늘도 자연의 새로운 신비를 하나 더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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