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군인 아빠한테 고양이 맡겼더니 '고양이 털'을 칼각 잡아놨어요"

하명진 기자
2026.02.03 10:04:00

애니멀플래닛twitter_@ashneco


며칠간의 회사 출장을 앞두고 홀로 남겨질 반려묘 걱정에 밤잠을 설쳤던 한 딸의 사연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고민 끝에 딸은 평소 엄격하기로 소문난 아버지에게 잠시 고양이를 맡기기로 결심했는데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설레는 마음으로 귀가한 딸은 문을 열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만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거실 한복판에서 이른바 '식빵'을 굽고 있는 고양이의 자태가 평소와는 180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털은 마치 자를 대고 자른 듯, 혹은 정밀하게 설계된 조형물처럼 완벽한 직각형으로 빗겨져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twitter_@ashneco


딸은 그 순간 아버지가 수십 년간 군 생활을 해오신 '뼛속까지 군인'이셨다는 사실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군인 정신의 핵심인 '각'이 살아있는 아버지의 손길이 닿자, 천방지축이던 고양이의 털마저 흐트러짐 없는 정육각형의 자태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평소 집안의 수건이나 이불을 칼같이 접어두시던 아버지의 남다른 정리 습관이 고양이에게까지 고스란히 투영된 셈입니다.


도대체 어떤 빗질 기술을 사용하셨기에 부드러운 고양이 털이 이토록 각이 잡힌 채 유지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인데요. 


애니멀플래닛twitter_@ashneco


정작 아버지는 당연한 일을 하셨다는 듯 무심한 표정이었지만, 고양이는 낯선 '칼각' 스타일이 어색한지 묘한 표정을 짓고 있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습니다.


이 기막힌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아니라 보급품 같다", "빗질 한 번에 군기가 바짝 들었네", "역시 직업병은 무섭다", "우리 집 고양이도 입대시켜야 할 판"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버지의 섬세하고도 강인한 손길로 탄생한 '밀리터리 컷' 고양이. 비록 잠시뿐인 스타일이었겠지만, 딸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출장 귀갓길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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