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게 아기 새 잡아먹히기 직전 0.1초만에 나타난 엄마 새의 참교육

하명진 기자
2026.02.04 10:01:49

애니멀플래닛@Moneerabdall


야생의 세계는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법입니다. 새끼 새를 사냥하기 위해 매의 둥지를 겁 없이 침범했다가, 오히려 어미 매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뱀의 비참한 결말이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사건은 열대 우림의 바나나 나무 위에 지어진 한 조그만 둥지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미가 자리를 비웠다고 판단한 뱀 한 마리가 새끼를 잡아먹기 위해 은밀하게 나무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둥지 앞까지 다다른 뱀은 승리를 예감하며 입을 벌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뱀의 계산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곳은 다른 새도 아닌, '뱀 사냥꾼'으로 악명 높은 맹금류의 보금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Moneerabdall


매에게 있어 뱀은 두려운 침입자가 아니라, 언제든 사냥할 수 있는 영양 만점의 식사 메뉴에 불과했습니다.


운 나쁘게도 어미 매는 멀리 사냥을 나간 것이 아니라, 둥지 바로 근처에서 새끼들을 지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침입자를 발견한 어미 매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강철 같은 발톱을 뻗어 뱀의 머리를 단숨에 낚아챘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생과 사의 경계에 선 두 동물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oneerabdall


매의 강력한 발톱에 머리가 짓눌린 뱀은 고통과 공포에 질려 입을 크게 벌린 채 최후의 발악을 해보지만, '하늘의 제왕' 앞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새끼를 노리던 포식자 뱀은 결국 새끼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는커녕, 제 발로 어미 매의 식탁 위로 올라간 꼴이 되었습니다.


조류 생태 전문가들은 사진 속 매가 뱀을 주식으로 삼는 '수리매' 계열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수리매는 뱀을 제압하기에 최적화된 발톱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시력이 매우 뛰어나 우거진 숲속에서도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해낸다"라고 설명합니다.


애니멀플래닛@Moneerabdall


매는 보통 시속 100km가 넘는 무서운 속도로 하강하여 목표물을 타격하는데, 지상에서 활동하는 뱀이 이 공격을 피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보통 번식기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애지중지 키우는 매의 모성애는 매우 강렬하여, 둥지를 건드리는 침입자에게는 이토록 자비 없는 응징을 가하곤 합니다.


결국 둥지를 잘못 찾아온 뱀의 처절한 최후는 '적자생존'과 '모성애'라는 야생의 냉혹하고도 숭고한 법칙을 우리에게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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