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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채만 한 야생 곰이 들소의 등에 올라타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곰이 사냥감을 여유롭게 압도하는 듯 보였으나, 실상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었습니다.
포식자의 본능을 드러낸 곰은 들소를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이미 찢겨 나간 등에 집요하게 상처를 내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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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지만, 끈질긴 곰은 녀석의 체력이 바닥나기를 기다리며 거머리처럼 등 뒤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온몸은 이미 선혈로 낭자했고, 숨소리는 거칠게 몰아쉬며 생명의 불꽃이 꺼져가는 듯 보였으나 들소의 눈빛만은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도망만 쳐서는 끝내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녀석은 마침내 질주를 멈추고 제자리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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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마지막 남은 생명의 에너지를 한곳으로 모으는 듯, 들소는 육중한 몸을 비틀어 자신을 괴롭히던 곰과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살아서 이 자리를 벗어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아, 녀석은 거대한 뿔을 앞세워 곰의 가슴팍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돌진했습니다.
먹잇감의 갑작스러운 역습에 천하의 맹수였던 곰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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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했던 곰은 들소의 서슬 퍼런 반격에 겁을 집어먹은 채 뒷걸음질 쳤고, 결국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서둘러 숲속으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들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숭고한 용기 덕분에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할 수 있었습니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선 포식자의 자존심을 단번에 꺾어버린 이 극적인 장면은, 야생의 가혹한 질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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