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thomas63retterath'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듯한 포식자와 먹잇감의 모습 뒤에 감춰진 잔혹한 야생의 생존 전략이 공개되어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 장면은 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에서 포착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맹수 중 하나인 표범이 아주 작은 새끼 원숭이 곁에 머물며 다정하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공포에 질려 도망쳐야 할 원숭이가 오히려 표범의 손길을 가만히 받아들이는 듯한 장면은 마치 종을 초월한 우정이 싹튼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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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기묘한 풍경의 실체는 사실 철저히 계산된 사냥 전술이었습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기록에 따르면, 표범은 새끼 원숭이를 당장 잡아먹는 대신 일종의 '미끼'로 활용하려 했습니다.
새끼의 비명이나 흔적을 따라 근처를 맴돌 어미 원숭이까지 한꺼번에 사냥하기 위해 일부러 다정한 척 연기를 하며 시간을 끌었던 것입니다.
사냥감을 한 번에 낚아채기 위해 본능을 억누르며 기다리는 표범의 교활함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서늘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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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증언자들은 표범이 입맛을 다시면서도 더 큰 수확을 위해 어린 생명을 도구처럼 다루는 모습이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인간의 모습과 겹쳐 보여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어미를 유인해 일타이피의 사냥을 노리던 표범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끝내 아기 원숭이를 해치지 않고 그대로 풀어준 것입니다.
긴장감이 감돌던 사바나에서 원인 모를 자비가 베풀어진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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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현상에 대해 동물 행동 전문가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습니다.
"포식자가 어린 개체를 살려주는 것은 흔치 않지만, 때로는 강렬한 모성 본능의 전이나 호르몬의 영향으로 사냥 본능이 일시적으로 억제될 수 있습니다.
표범이 아기 원숭이의 연약한 반응에서 자신의 새끼를 떠올렸거나, 사냥 과정에서 발생한 특정 교감이 포식 기제를 차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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