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alie Dangoor
평화롭던 런던의 한 고급 주택가에 표범이나 치타를 닮은 위협적인 맹수가 출몰했다는 긴박한 신고가 접수되어 도시 전체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런던 북서부 햄스테드 히스의 한 정원에서 정체불명의 고양잇과 야수이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는데요.
당시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일반적인 반려묘라고 하기엔 몸집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길었으며, 몸 전체에 선명한 반점 무늬가 있어 영락없는 표범이나 치타의 새끼처럼 보였다고 증언하며 공포에 떨었습니다.
Natalie Dangoor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현지 경찰은 즉각 헬리콥터 2대를 상공에 띄워 공중 수색을 시작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야생 동물 전문가들까지 현장에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포획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공권력이 동원된 긴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수색이 정점에 달했을 무렵, 전문가들은 덤불 사이로 은밀하게 몸을 숨기던 맹수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정체를 확인한 순간, 긴장감은 허탈한 웃음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괴수의 정체는 맹수가 아닌, 반려동물로 사랑받는 '사바나 고양이'였기 때문입니다.
자료 사진 / imgur
사바나 고양이는 아프리카의 야생 고양이인 서벌과 일반 집고양이를 교배하여 탄생한 품종으로, 야성미 넘치는 외모와 달리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가짜 맹수'는 인근 저택에 거주하는 주민이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묘가 잠시 외출을 나온 해프닝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영국 내에서는 사바나 고양이를 합법적으로 기를 수 있으나, 미국 일부 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는 야생성 보존을 이유로 사육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도 합니다.
헬기까지 동원해 런던 시내를 긴장시킨 이번 사건은 사바나 고양이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부른 웃지 못할 에피소드로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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