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elty Free International
여성들의 일상적인 메이크업에서 빠지지 않는 마스카라 뒤에 무고한 생명의 눈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우리가 매일 무심코 사용하는 화장품이 사실은 수많은 토끼의 잔혹한 희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은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과거 한 유명 화장품 제조사가 신제품의 독성을 확인한다는 구실로 수십 마리의 토끼를 좁은 틀에 가두고 가혹한 실험을 강행하여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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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업체는 토끼의 몸을 완전히 결박한 채, 연약한 눈과 점막에 마스카라 성분을 무려 3,000번이나 덧바르는 가혹한 과정을 반복하였습니다.
이는 마취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학 물질의 자극 정도를 측정하는 이른바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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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대상으로 토끼가 선택되는 이유는 매우 비정합니다. 토끼는 다른 동물에 비해 눈물의 양이 적고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낮아, 투입된 화학 물질이 씻겨 내려가지 않고 오랫동안 눈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고정 장치에 묶인 토끼들은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몸부림조차 치지 못한 채 눈에서 피를 흘리거나, 결국 시력을 잃고 실명에 이르는 비극을 맞이하곤 합니다.
이러한 잔인함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04년부터 완성된 화장품의 동물실험을 금지했으며, 2013년에는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가 포함된 제품의 수입과 판매까지 전면 차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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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의 흐름도 고무적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원료와 완제품 모두에 대해 동물실험을 중단했으며, LG생활건강 또한 2012년부터 이러한 관행을 폐지하며 윤리적 경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화장품을 구매할 때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작은 습관이 불필요한 살생을 막는 큰 힘이 됩니다.
더 이상 아름다움을 위해 생명이 도구로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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