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20마리에게 공격 당한 사자가 울부짖자 믿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하명진 기자
2025.12.19 17:39:16

애니멀플래닛youtube_@BBC Earth


아무리 위엄 넘치는 '백수의 왕'이라 할지라도, 홀로 수십 마리의 포식자에게 둘러싸인다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법입니다. 


자연의 냉혹함과 그 속에서 빛나는 동료애를 고스란히 담아낸 한 영상이 누리꾼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BBC Earth를 통해 공개된 수컷 사자 '레드(Red)'의 긴박한 사투를 조명합니다. 레드는 평소처럼 초원을 가로지르던 중, 운 나쁘게도 굶주린 하이에나 무리와 마주쳤습니다. 


처음에는 몇 마리에 불과했던 하이에나들은 순식간에 동료들을 불러 모았고, 무려 20마리에 달하는 거대한 무리가 레드를 겹겹이 포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BBC Earth


애니멀플래닛youtube_@BBC Earth


하이에나들은 사자의 막강한 앞발을 경계하면서도, 숫자의 우위를 이용해 사방에서 끊임없이 레드를 괴롭혔습니다. 


레드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저항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체력은 바닥을 드러냈고 몸 곳곳에는 하이에나들의 이빨 자국이 남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레드는 하늘을 향해 자신의 처절한 상황을 알리는 마지막 포효를 내질렀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BBC Earth


애니멀플래닛youtube_@BBC Earth


그때, 저 멀리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또 다른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레드의 절박한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그의 절친한 동료 '타투(Tatu)'였습니다. 타투는 망설임 없이 하이에나 떼의 한복판으로 돌진했고, 예상치 못한 강력한 지원군의 등장에 하이에나들은 혼비백산하여 흩어졌습니다.


기운을 차린 레드는 타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하이에나들을 몰아냈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난 두 사자가 서로의 머리를 맞대며 무사함을 확인하는 모습은 야생의 웅장함을 넘어선 뭉클한 동료애를 보여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utube_@BBC Earth


애니멀플래닛youtube_@BBC Earth


이 사례는 야생동물이 단순한 약육강식의 논리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사자처럼 사회 구조를 이루는 동물들은 무리 내에서 형성된 깊은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동료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동족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는 이들의 이타적인 행위는 인간의 우정과 다를 바 없는 고귀한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YouTube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