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을 지나가던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X 게시물, X 캡처
중동의 화약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들을 습격하며 이 지역에 대한 '완전 통제'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항행 금지 경고를 무시한 유조선 10여 척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불태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며, 해협 전체가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통행 시도 선박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어, 이번 공격은 실제 행동에 옮겨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즉각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 해군의 유조선 호송 작전 개시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에 대한 금융 보증 지원 카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는 이란의 봉쇄 조치를 무력화하고 국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을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비상 계획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원유 수출 물량을 호르무즈 해협 대신 홍해 인근 얀부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홍해 또한 이란의 대리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어, 우회로 역시 안전을 담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또한 오만만으로 이어지는 송유관 활용을 검토하고 있으나, 높아진 군사적 리스크로 인해 선사들의 운항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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