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최근 중국의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 올라온 한 영상이 경이로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처음 공개한 네티즌은 집에 귀가하자마자 욕실에서 목격한 광경에 순간적으로 착시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큰 대야에 뜨거운 물을 조심스레 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주변 환경이 주방이 아닌 욕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보양식을 정성껏 준비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더욱이 물 표면에는 기름기가 도는 듯한 얇은 막이 떠다니고 있었으며, 대야 속에는 윤기가 흐르는 하얗고 매끈한 몸체의 무언가가 담겨 있어 갓 손질된 닭고기처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놀라운 실제 정체는 바로 스핑크스 고양이였습니다.
웨이보
고양이 피부에서 분비되는 천연 피지 성분이 따뜻한 물과 접촉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 유분이 마치 닭을 삶을 때 나오는 기름처럼 착각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영상을 촬영한 네티즌은 당시 가족이 욕실에서 백숙을 만들고 있는 줄 알았다며 놀라움과 동시에 폭소를 금치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털이 없는 스핑크스는 피부 보호를 위해 피지 분비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목욕 중 물 위에 유막이 형성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인데, 이 고양이의 연분홍빛 피부색과 합쳐져 완벽하게 '삶은 닭' 비주얼을 완성한 것입니다.
영상을 게시한 이는 "당시 영상을 찍은 가족이 너무나 평화롭고 정성스러운 태도로 목욕을 시키고 있었다"고 전하며, 이 유쾌한 오해는 인터넷상에서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큰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웨이보
영상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이것이야말로 프리미엄 고양이 보양식", "우리 집 털 없는 고양이 목욕물도 항상 저렇게 된다", "속아도 기분 좋은 재미있는 착시 현상" 등 즐거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스핑크스와 같은 무모묘(털이 없는 고양이)는 털이 없어 피지, 땀, 먼지가 피부에 직접 쌓이기 때문에 정기적이고 세심한 청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목욕 시에는 반드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미지근한 물과 순한 고양이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야 하며, 피부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부드럽게 씻겨야 합니다.
또한, 목욕 후에는 완벽한 건조가 필수입니다. 물기가 남아있을 경우 피부 자극이나 냄새, 진균 감염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스핑크스는 체온 조절 능력이 약하므로, 목욕 전후에는 따뜻한 공간에서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어야 합니다.
이번 '백숙 목욕 사건'은 스핑크스 고양이의 독특한 외형적 특징이 만들어낸 유쾌한 해프닝이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이들 품종에게 있어 섬세한 위생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올바른 관리와 애정 속에서 이러한 즐거운 에피소드는 반려 생활에 활력을 더해줄 것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