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맞으며 기다리는 반려견 걱정돼 '패딩' 벗어 입혀준 주인

하명진 기자
2025.11.29 09:15:40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어느 날, 거리에 묶여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주인은 바깥에서 찬 바람을 맞고 있을 반려견이 마음에 걸려 자신이 입고 있던 두툼한 점퍼를 벗어 강아지에게 입혀주기 시작했습니다.


주인이 정성스럽게 옷을 매만져 입혀주는 동안, 강아지는 얌전히 앉아 주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따뜻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며, 주인과 반려견 사이의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이 감동적인 사연은 며칠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하버드 광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크리스티나 홀리(Kristina Hollie) 씨는 한 강아지와 그 주인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우체국에 급한 볼일이 있던 강아지 주인은 문 앞에서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바로 우체국이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잠시 고민하던 주인은 결국 강아지의 목줄을 건물 앞 나무 기둥에 단단히 묶어두었습니다.


그리고 곧, 놀라운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주인은 자신이 입고 있던 녹색 패딩 점퍼를 벗더니, 망설임 없이 강아지에게 입혀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이 뜻밖의 행동에 크리스티나 홀리 씨는 시선을 뗄 수 없었습니다. 주인은 허리를 굽혀 점퍼의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옷매무새를 여러 번 다듬었습니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와 쌩쌩 부는 바람에 혹시라도 강아지가 감기에 걸릴까 염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행인들은 두툼한 점퍼를 입고 머리만 빼꼼히 내민 채 얌전히 앉아있는 강아지가 신기했는지 힐끔거리며 지나갔습니다. 


강아지는 주인이 우체국에서 일을 마치고 나올 때까지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자리를 지켰다고 합니다.


몇 분 뒤, 볼일을 마친 주인이 나와 강아지를 데리고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크리스티나 홀리 씨는 이 모든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고, 사진은 곧바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애니멀플래닛Kristina Hollie


크리스티나 홀리 씨는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날 날씨가 정말 추웠고 바람도 많이 불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주인분이 점퍼를 벗겨서 강아지에게 입히고는, 몸을 숙여 안쪽까지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지퍼를 꼼꼼하게 잠가주셨어요"라며 당시의 훈훈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사진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주인의 마음이 정말 따뜻하네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패션입니다", "진심으로 강아지를 아끼는 마음이 느껴져요", "이런 배려심, 정말 본받고 싶어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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