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늙어서 아이와 놀아줄 수 없었던 반려견은 결국 '눈물'만 흘렸다

하명진 기자
2025.10.31 09:43:10

애니멀플래닛imgur


사랑하는 어린 주인이 곁에 와서 놀아달라며 머뭇거리는데도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눈물을 흘린 강아지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한 이미지 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이 사진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하면서도 슬픈 울림을 전했습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오래도록 한 가족과 함께 살던 강아지에게 어느 날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던 주인이 임신을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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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주인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생명을 느꼈고, 곧 태어날 새로운 어린 주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습니다.


길고 긴 기다림 끝에 천사 같은 아기가 태어났고, 강아지는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기는 기어 다니기 시작하더니 집 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강아지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강아지는 혹시라도 어린 주인이 위험한 물건에 다치지는 않을까 항상 뒤를 따라다니며 보디가드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면서 어린 주인과 함께한 즐거운 추억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강아지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이제는 너무 늙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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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정원을 뛰어다니고 신나게 모험을 해야 할 어린 주인을 보면서도, 강아지는 더 이상 함께 놀아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기력이 너무 약해져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강아지는 곁에 다가온 어린 주인을 애틋하게 바라보며,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아가야, 미안하단다. 내가 너무 늙어버려서 이제는 너와 함께 뛰어놀아 줄 수가 없구나..."


그렇게 할아버지 개가 되어버린 강아지는 슬픈 마음을 고백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습니다. 


사랑하는 주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함께 뛰어놀아 주지 못하는 자신의 늙은 모습에 대한 슬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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