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두고 있던 강아지는 자신 때문에 눈물을 글썽거리는 주인이 걱정됐는지 자신은 괜찮다며 품에 와락 안겨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듭니다.
지난 5일 방송된 EBS1 '펫하트' 2화에서는 수정체 탈구돼 눈물샘이 막혀 급성 녹내장으로 실명할 수도 있어 수술을 앞두고 있는 14살 강아지 우노의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안과를 방문한 강아지 우노 보호자 가족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강아지 우노의 수정체가 탈구돼 아래 눈물샘이 막힌 것은 물론 급성 녹내장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인데요.
혹시 모를 일을 예방하고자 강아지 우노의 보호자와 가족들은 수정체 제거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수정체 탈구 제거 수술을 앞두게 된 강아지 우노.
병원에서는 수술 전 마취를 하면 심장과 간에 혈류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마취하기 전 미리 최대한 수액을 놓아주기로 하고 보호자 동의 하에 수액을 놓았습니다.
보호자와 가족들이 강아지 우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응원을 해주는 것뿐. 그런 진심이 전해졌던 것일까요?
한참을 생각하듯 앉아 있던 강아지 우노는 지긋한 눈빛으로 보호자와 가족들을 하염없이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 우노를 바라보며 불연듯 떠오르는 기억 하나.
유난히 산을 좋아해 보호자와 함께 신나게 산길을 뛰어다녔던 강아지 우노의 건강했던 모습이 떠오른 보호자는 미안함 마음에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강아지 우노는 이를 지켜만 보았습니다.
마치 눈물을 흘리는 보호자를 바라보며 "괜찮아요, 나는 괜찮아요. 그러니 울지 말아요"라고 위로를 건네려는 듯 강아지 우노는 집사를 바라보고 또 바라봤는데요.
보호자는 아픈 강아지 우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우노야, 수술 잘 받고 잘 회복해서 다시 신나게 뛰어다니자"라며 "미안해, 언니가 많이 못 챙겨줘서"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때 보호자를 위로하려는 듯 보호자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벌떡 일어나더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살며시 다가와 보호자 품에 안기는 강아지 우노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가에 눈물을 그렁그렁 맺히게 합니다.
강아지 우노를 수술실에 보내는 보호자와 가족들은 멍하니 바라보며 수술이 무사히 잘 끝나기를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수정체 탈구 수술을 앞두고 있는 집도의 김준영 건국대학교 동물병원 안과 교수. 미세한 떨림마저 차단하기 위해 커피도 안 마신다고 하는데요.
김준영 교수는 손의 움직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각막을 절개, 수정체를 제거하는 수술에 나섰습니다.
천천히 다른 부위에 손상없이 강아지 우노 눈에서 수정체를 제거한 김준영 교수. 바깥쪽으로 인대가 다 잡고 있어야 하는데 인대가 다 터지면서 수정체 혼자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수정체 제거만으로도 실질적으로 보는게 매우 안정적으로 자리잡힐 뿐만 아니라 녹내장이 찾아올 가능성도 사라져 수술을 권한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사랑하는 보호자와 가족들 품에 돌아온 강아지 우노. 가족들은 그런 강아지 우노가 안쓰러우면서도 대견스러워했습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나와 사랑스러운 보호자와 가족 품에 와락 안긴 강아지 우노.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건강하길 바랍니다.
한편 반려동물과 보호자, 의료진의 감동적인 사연을 담아 동물 생명권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된 EBS1 '펫하트'.
환자가 끊이지 않는 대학 동물병원의 일상공개해 주요 동물 병원의 유능한 수의사를 중심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반려동물의 치료과정을 기록한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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