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없는 사이 키우던 강아지 보신탕에 팔아버린 시어머니를 용서할 수가 없어요"

애니멀플래닛팀
2019.12.18 20:17:27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KCRA


집에 반찬 좀 갖다두고 가시겠다는 시어머니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드린 것이 화근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며느리는 현관문 비밀번호를 시어머니께 알려드렸던 그 순간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며느리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5년간 애지중지하게 키워온 강아지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릴 뻔한 며느리의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한몸에 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가 5년간 키워왔던 강아지를 보신탕집에 보냈다는 며느리 A씨의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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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은 이렇습니다. 결혼한지 어느덧 6개월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A씨는 결혼 전부터 키운 강아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양가 부모님 허락과 남편의 동의 하에 강아지를 키우게 됐는데요. 문제는 시어머니가 신혼여행을 갔다온 이후부터 아이를 가지는게 좋지 않겠냐며 지속적으로 전화를 해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A씨는 시어머니에게 아이 가질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렸고, 남편은 어머니가 손주를 보고 싶은거겠지라며 무심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습니다.


시어머니와 전화통화를 한 이후 연락은 자연스럽게 뜸해졌는데 사건은 네이트판에 사연을 올린 11일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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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A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시어머니의 전화였습니다. 시어머니는 반찬을 좀 가져오셨다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좀 알려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A씨는 별다른 의심없이 시어머니에게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드렸고 그렇게 퇴근 시간이 다가와 A씨는 평소처럼 집에 들어갔죠.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시어머니가 나가실 때 따라 나간 건 아닌지 걱정돼 A씨는 시어머니께 곧바로 전화를 드렸다고 합니다.


돌아온 답변은 "모른다"였습니다. 마음이 초조해진 A씨는 아파트 계단은 물론 단지 내를 돌아다니며 강아지를 찾았고 결국 강아지를 못 찾은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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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남편도 퇴근해 집에 와 있었고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는 슬픔에 A씨는 울면서 강아지가 없어졌다고, 시어머니가 나가셨을 때 따라 나간 것 같다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아내 A씨가 계속 울고 있는 것이 신경쓰였는지 남편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진짜 강아지가 나가는 거 보지 못하셨냐고 여쭤봤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그제서야 실토했습니다.


시어머니는 보신탕집을 하시는 친한 지인에게 강아지를 줬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보신탕집에 보내졌다는 말에 A씨는 그분 집 주소나 가게 주소를 불러달라고 소리쳤습니다.


혹시나 강아지가 팔려나갈까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돌아온 시어머니의 답변은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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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아이를 가질 때까지 어림도 없다"며 오히려 노발대발하시며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A씨는 남편에게 "난 이런 결혼 생활 못 한단다"고 울며 소리쳤고 당황한 남편은 부랴부랴 어머니께 전화해 결국 지인 집 주소를 받아내 강아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의 반응도 황당했다는게 A씨의 설명입니다. A씨는 "어머니한테 너무 실망했다.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고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은 "무슨 강아지 하나 때문에 고부관계를 끊냐"며 화를 냈습니다.


참다못한 A씨는 강아지를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갔고 남편은 A씨에게 사과보다는 오히려 속 좁은 거라면서 A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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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친정집으로 가자 남편은 A씨를 데리러 친정집에 찾아갔다고 합니다.


딸로부터 강아지를 아무말도 없이 보신탕집에 보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장인 어른과 장모님은 그런 사위가 없다고 문전박대를 하셨다고 합니다.


남편은 "그런 개XX 때문에 사위를 쫗아내시는 거냐. 섭섭합니다"라고 말하고는 갔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이혼을 진행할 생각이라는 A씨.


A씨는 "제가 속이 그리 좁은가요?"라며 "진짜 5년간 키운 강아지고 너무 소중한 가족인데 제가 속좁고 예민한 사람인가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이를 갖지 않는다며 며느리 몰래 강아지를 보신탕집으로 보낸 시어머니의 행동은 과연 옳은 선택이었을까요.


또 남편의 행동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남편의 말처럼 A씨가 단지 속이 좁고 예민했던 걸까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거 실화야?? 실화에요 진짜로???", "자식같은 반려견을 생각을 떠나 생각만해도 잔인하네요", "글 보는데 열이 확 뻗침" 등의 분노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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