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다리' 건넌 형이 그리워 살아생전 쓰던 방석 곁 떠나지 않는 동생 강아지

장영훈 기자
2024.03.27 00:01:49

애니멀플래닛형이 쓰던 방석 옆에 딱 달라붙어 있는 강아지 모습 / twitter_@caitlinwynne2


자기를 두고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넌 형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은 동생 강아지가 있습니다. 얼마나 그립고 또 보고 싶었을까요.


형의 빈자리가 너무도 컸던 탓일까. 형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한 동생 강아지는 형이 잠자던 방석 곁에 누워 잠을 청해 가슴 아프게 합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잉글랜드 체셔주에 살고 있는 집사 케이틀린 위니(Caitlin Wynne)는 조지(George)와 해리(Harry)라는 이름을 가진 두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동생 강아지 해리의 경우 형 조지와 무려 9년잉라는 시간을 함께 지냈기에 가족이나 다름 없었죠.


애니멀플래닛아픈 형 옆에 붙어 있는 동생 강아지 / twitter_@caitlinwynne2


영원할 줄 알았던 이들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형아 강아지 조지가 병원에서 신부전을 진단 받은 뒤 날이 갈수록 몸이 허약해진 것.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가족들은 어떻게 해서든 형아 강아지 조지의 신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안타깝게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는데요.


그렇게 형아 강아지 조지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동생 강아지 해리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형이 떠난 후 동생 해리는 무척 힘들어 했다는 것.


동생 강아지 해리는 밥도 잘 먹지 않는 등 거의 2주 동안 슬퍼했다고 하는데요. 보는 내내 마음이 안쓰러웠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형이 곧 돌아올거라고 생각했는지 잠도 자지 않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형의 흔적을 찾은 동생 강아지 해리.


애니멀플래닛형 살아생전 방석 옆에서 잠든 동생 강아지 / twitter_@caitlinwynne2


하루는 형이 살아생전에 사용했던 방석 옆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서 잠을 청하고 있는 동생 강아지 해리를 보고 울컥하고 말았는데요.


집사 케이틀린 위니는 "옛날부터 형이 방석에서 자고 동생은 방석 옆에서 머리만 얹고 잠을 자고는 했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석이 비어 있음에도 그때와 똑같은 자세로 자는 동생 강아지 해리 못브을 보니 울컥하고 말았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형의 빈자리가 얼마나 컸으면 이러는 걸까. 보면 볼수록 가슴 아프게 만드는 녀석의 행동. 부디 형의 빈자리에 대한 슬픔을 잘 추스릴 수 있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애니멀플래닛형 빈자리 그리워 방석 옆자리를 지키는 동생 강아지 / twitter_@caitlinwynn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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