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목에 전선 감고 토치로 불 붙이는 등 잔혹한 방법으로 불법 도살한 업주 경찰에 고발

장영훈 기자
2023.06.29 16:42:51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전북 익산에서 무려 20년간 불법으로 도살장을 운영한 업주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잔혹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한 것입니다.


29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와치독에 따르면 전북 익산시 목천동에서 개 도축장을 불법 운영한 업주 60대 A씨와 자신이 키우던 개를 넘긴 B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제보를 입수한 단체에 따르면 전날 주변에서 잠복하다가 이날 A씨가 새벽 개 2마리를 차에 싣고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못브을 지켜봤습니다.


애니멀플래닛동물권단체 케어 / instagram_@care_korea_official


단체 활동가들이 도살장 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개 2마리는 죽은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개 목에는 전선이 묶여져 있었고 토치로 불을 붙이는 등 잔혹하게 도살돼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도살장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고 냉장고에는 수많은 동물 사체가 발견이 됐다고 동물보호단체는 밝혔습니다.


또한 B씨 경우는 식용을 목적으로 자신이 키우던 개를 도축장에 넘겼다고 하는데요. B씨는 업주 A씨에게 "개 소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살장 현장에서는 사육 중인 개 35마리가 구조됐으며 도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도구들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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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몰보호단체는 업주 A씨로부터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아낸 뒤 경찰에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케어와 와치독 관계자는 "동물보호법 시행 규칙이 개정돼 개 도살 행위를 동물 학대로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 조항이 신설됐음에도 여전히 개도살이 자행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불법 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수시로 감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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