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 걸려 종양 부풀어 오른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가 인간에게 보내는 '바다의 경고'

애니멀플래닛팀
2020.12.09 13:06:03

애니멀플래닛핫핑크돌핀스


구강암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의 모습이 제주에서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낸 남방큰돌고래 턱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턱이는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에서 지난 2019년 구강암에 걸린 것이 확인된 제주 남방큰돌고래입니다.


돌고래들이 잘 걸리지 않는 암이 발견돼 커다란 충격을 준 돌고래이기도 한데요. 실제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턱이 변형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턱이가 수면 위에 얼굴 전체를 드러낸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하는데요. 구강암의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턱 골절까지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핫핑크돌핀스


또 입안의 부풀어 오른 종양 때문에 입을 닫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는데요. 정말 안쓰러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고래류는 보통 암에 잘 걸리지 않고 또한 인간이 자주 걸리는 뇌졸중이나 혈액순환 관련 질병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며 "상처 치유 능력도 탁월하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는 구강암 발병 최초 발견 후 1년반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입안에 커다란 종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여전히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핫핑크돌핀스는 또 "이것은 제주 연안생태계와 직접 연관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턱이는 지금 우리에게 어떤 바다의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 바다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라며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서식지 손실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같은 난개발 사업은 제주의 생태계를 더욱 파괴할 것입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핫핑크돌핀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