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성소피아 지킨 갈색 털에 '초록색 눈동자' 고양이 글리 무지개 다리 건넜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11.09 11:31:35

애니멀플래닛instagram_@hagiasophiacat


터키 이스탄불의 최대 관광명소인 성소피아를 16년간 지킨 '스타' 고양이 글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알리 예르리카야(Ali Yerlikaya) 이스탄불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성소피아의 마스코트인 고양이 글리가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는데요.


이스탄불 알리 예르리카야 주지사는 "글리를 잃은 것이 슬픕니다"라며 "글리는 9월 24일부터 사설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불행히도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갈색 털에 매력적인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글리는 지난 2004년 성소피아의 근무자 휴게실 지붕 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성소피아를 지킨 고양이로 유명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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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피아 직원들은 '사랑의 결합'이라는 뜻을 가진 글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렇게 고양이 글리는 평생 성소피아에서 지내며 관광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습니다.


고양이 글리는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성소피아를 방문한 2009년 당시 인사를 나누는 모습으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죠.


한편 성소피아는 동로마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서기 537년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에 건립한 대성당으로 이후 900여년간 정교회의 본산 역할을 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고 10여년이 지난 1935년부터 성소피아성은 박물관으로 사용돼 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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