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치여 죽은 새끼 코끼리 곁 떠나지 못하고 툭툭치며 깨우려 애쓰는 어미 코끼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9.02 08: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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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새끼 코끼리를 잃은 어미 코끼리가 주변을 맴돌면서 제발 눈 좀 떠보라고 툭툭치며 깨우려고 애쓰는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호르주 북동부 머르싱으로 이어진 도로 위에서 새끼 코끼리가 달려오는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치여 숨지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현장 사진을 보면 사고난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어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게 합니다.


이 사고로 쓰러진 새끼 코끼리 곁에서 우왕좌왕하던 어미 코끼리는 곁을 떠나지 못하고 새끼를 툭툭치며 깨우려 안간힘을 썼지만 새끼는 이미 눈을 감은 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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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새끼 코끼리를 도로 옆 수풀로 옮기는 동안에도 어미 코끼리는 주변을 계속 맴돌며 어쩔 줄 몰라했는데요.


사고 수습을 하기 위해 경찰들은 어미 코끼리를 숲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어미 코끼리는 좀처럼 떠나지 못했습니다.


이에 길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차량과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고 새끼 잃은 슬픔에 충격 받은 어미 코끼리를 안쓰럽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들은 어미 코끼리가 새끼 코끼리의 곁을 자꾸 지키려고 하는 탓에 사고 현장 수습이 지연되자 어쩔 수 없이 하늘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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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조처였습니다. 어미 코끼리는 결국 멀리서 새끼 코끼리 쪽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는 이처럼 농경지 확대에 따른 코끼리들의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면서 '로드킬(Roadkill)' 사고로 숨지는 코끼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과 2018년 5월에도 코끼리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는데요.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호당국 관계자는 인내심을 가지고 코끼리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haiwan pun sayang anaknya lagi kan kita manusia.

게시: Orang Kota - Tinggi 2020년 8월 3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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