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3.50~3.75% 동결… "중동 전쟁발 불확실성 경계"

하명진 기자 2026.03.19 05: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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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현 수준에서 묶어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 1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조치입니다. 특히 이번 발표문에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함의가 불확실하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되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 통화 정책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점도표 속 '인상' 사라지고 '동결 vs 인하' 구도로 재편


금융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는 미묘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부 위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이번에는 인상 의견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19명의 위원 중 7명은 연말까지 동결을, 나머지 12명은 한 차례 이상의 인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에 부담을 주면서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치는 기존 2.4%에서 2.7%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하며 성급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압박과 '포스트 파월' 시대의 서막


이번 회의에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홀로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소수 의견을 냈습니다. 이는 대선을 앞두고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 이후,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명된 '비둘기파'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취임하면 연준의 완화적 정책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이번 연준의 동결로 한국(2.50%)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소폭 올리며 견조한 경기 흐름 속에서 물가 안정에 주력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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