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80년 뒤 지구상에서 북극곰 완전 멸종한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7.21 20:21:35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이대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80년 뒤인 오는 2100년에는 지구상에서 북극곰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바다 얼음이 계속 줄어들면 이번 세기말에는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됐는데요.


연구결과에 따르면 북극곰의 경우 바다 얼음 위에서 먹잇감을 사냥합니다. 그런데 이 바다 얼음이 줄어들게 되면 북극곰은 먹잇감을 찾아 더 먼 거리를 헤매거나 해안가까지 나가야 하게 되는데요.


결국은 식량 부족으로 새끼를 기를 수 없게 돼 북극곰 종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즉, 북극곰이 지구상에서 멸종해버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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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북극곰의 에너지 사용량을 모델화한 뒤 이를 토대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보면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할 경우 오는 2100년이면 북극곰은 거의 멸종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배출 감소 목표치를 달성해 이보다 적은 수준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해도 상당수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스티븐 앰스트럽 '북극곰 인터내셔널' 수석 과학자는 "어미들이 새끼를 낳는다고 해도 얼음이 얼지 않는 기간을 버티며 젖을 줄 만큼의 체지방이 없어 결국은 새끼를 잃게 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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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과학자는 그러면서 "우리 누구도 음식 없이 오래 살 수 없지 않으냐"라고 되물었는데요. 실제 과학자들은 이미 해빙 현상으로 북극곰 숫자가 생존 한계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은 북극곰을 멸종 위험에 처한 종으로 지정했었는데요. 멸종위기에 직면한 북극곰을 우리는 이대로만 봐야 하는 것일까.


앰스트럽은 "예상 궤도가 좋지는 않지만 사회가 함께 행동한다면 북극곰을 구할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라며 "이는 결국 우리를 포함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득이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북극곰 개체수를 둘러싼 임박한 위험은 인류가 닥쳐오는 문제의 최악 시나리오를 제거하기 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경종"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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