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학대하고 죽이는 거제씨월드 폐쇄"…돌고래 타기 체험 유지에 동물단체 반발

애니멀플래닛팀
2020.07.17 21: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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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민단체연대협의회와 동물자유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동물애호단체는 돌고래 타기 체험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거제씨월드에 대해 즉각 폐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7일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은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에 동물학대의 온상으로 지목된 거제씨월드의 반성없는 태도를 규탄하는 한편 폐쇄 조치를 요구했는데요.


이들 시민단체들은 "환경부 지침에 따르면 동물 공연 등 오락적 목적으로 동물의 본래 행동이 아닌 인위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훈련을 시켜서는 안 됩니다"라며 "기본적인 개념조차 갖추지 못한 시설에서 예민한 동물이 관리 부실로 죽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씨월드에서 지난 5년간 폐사한 개체 7마리의 폐사 원인을 확인한 결과 폐렴, 급성 장염, 급성 패혈증 등으로 밝혀졌습니다"라고도 지적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시민단체들은 또 "감금된 고래는 한정된 먹이와 좁은 공간, 소음 등으로 면역력이 낮아 질병 노출도가 높습니다라며 "경남도는 씨월드에서 고래가 더 학대받지 않고 희생되지 않도록 씨월드를 즉각 폐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거제씨월드는 지난 2014년 개장한 해양체험시설로 돌고래와 북극권에 사는 고래류인 벨루가 유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 있습니다.


거제씨월드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돌고래를 서핑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지난달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물 체험 프로그램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마감 하루 남은 17일 5만 830명이 청원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앞서 거제씨월드는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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