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오줌 떠다니는 수족관 물에 15년간 갇혀 살다 스트레스로 두 눈까지 실명한 돌고래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5월 16일

애니멀플래닛Ric O'Barry


똥오줌 등 배설물이 떠다니는 좁은 수영장 물속에 무려 15년간 갇혀 살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두 눈까지 실명한 돌고래가 있습니다.


호주 야후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돌고래 프로젝트(Dolphin Project) 소속 팀원들이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돌고래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돌고레 데와(Dewa) 등 구조된 돌고래들이 지낸 호텔 수족관에는 관람객들이 버린 쓰레기는 물론 돌고래 배설물이 뒤섞여 있을 정도로 오염도가 매우 심각했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Dolphin Project


또 낡은 시설물은 수리되기는커녕 방치돼 있어 돌고래들의 온몸 여기저기에 긁힌 상처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족관 물이 비위생적인 것은 물론 시설이 노후화된 탓에 돌고래 데와를 비롯한 다른 녀석들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수족관 밖으로 도망치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은 물론 성격이 난폭해졌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돌고래를 관리했길래 이 지경까지 간 것일까요. 참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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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돌고래 데와 등이 지낸 수족관 물은 염소를 뿌리는 정도로 대충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소 성분 때문에 돌고래들은 두 눈이 실명되는 일까지 벌어졌는데요.


현재 구조된 돌고래 데와 등은 돌고래 보호구역이 있는 바다로 옮겨져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공격적인 성향도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단체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람들이 돌고래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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