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악몽 시작됐다"…일본 선박 기름유출 사고에 모리셔스 해안서 돌고래 떼죽음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8월 28일

애니멀플래닛(왼) NITIN JEEHA, (오) Greenpeace Africa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에 떼죽음 당한 돌고래 사체가 해변으로 떠밀려와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한 달여전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따른 환경 파괴 탓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그렇게 죄없는 돌고래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모리셔스 주민 닌틴 지하는 해변에서 떠밀려온 돌고래 사체들을 발견했는데요. 사체는 최소 13구에 달했다고 합니다.


죽은 돌고래 사체들은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쇠돌고래(상괭이)종으로 보이는데요.


애니멀플래닛Greenpeace


상어에 물린 자국이 발견된 돌고래도 있었지만 부검 결과 돌고래 입속에는 검은 기름이 가득했습니다.


모리셔스 해안에서 돌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된 지 한 달여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일본 미쓰이상선 소속 벌크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안 산호초에 걸려 좌초된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6일부터 파괴된 탱크에 저장돼있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며 일대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미쓰이 측은 와카시오에 적재돼 있던 벙커유 3800톤과 디젤유 200톤 중 1000톤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 Greenpeace Africa


좌초 사고가 발생한 곳은 풍광이 아름다운 모리셔스 해안중에서도 천혜의 해안으로 꼽히는 블루 베이 국립 해상공원 지역입니다.


그러나 유출된 기름이 해안을 덮으며 모리셔스는 국가적 재난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선박이 수정돼 바다가 더 오염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는 상황.


'야생 돌고래의 고향'으로 불리는 모리셔스에서는 돌고래와 수영하기, 돌고래 구경하기 등을 관광 코스로 만들 정도로 근처 바다에 야생 돌고래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모리셔스 어업부는 현재까지 돌고래 13마리가 숨지고 그 외도 많은 수가 약해지거나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NITIN JEE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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