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에 멸종위기 처한 벨루가 서핑처럼 타고 놀아"…거제씨월드 '동물학대' 논란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9 21:48:10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경남 거제에 있는 돌고래 테마파크 거제씨월드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돌고래를 서핑처럼 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19일 거제씨월드가 운영하는 SNS 채널에는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과 관련해 비판하는 댓글들이 수십개씩 달리는 등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거제씨월드는 '벨루가와 함께 물살을 가르며 수영해봐요'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통해 체험 프로그램을 홍보한 바 있는데요.


이에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청와대 청원글 게시판


청원인 A씨는 "아이들을 포함한 전 가족, 성인 남성도 이 작은 돌고래 등 위에 타고 놉니다"라며 "이 업체는 돈을 더 벌기 위해 돌고래를 쉬지도 못하게 야간 연장 체험을 시키는 등 혹사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국민청원은 19일 오후 9시 40분 기준 2만 2,764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거제씨월드 측은 관할지인 거제시에 '해당 프로그램은 동물보호법 위반이 아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거제씨월드는 과거에도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고 합니다.


6년 전인 지난 2014년 4월에 개장한 이 곳에서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등 총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죽음의 수족관'이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