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단 한마리 밖에 없어 행운의 상징이라는 '알비노 혹등고래'가 나타났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7 23:11:15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igaloo_photos


성체로는 전 세계 단 한마리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진 초희귀 알비노 혹등고래이자 '바다의 천사'라고 불리는 미갈루(Migaloo)가 올해 처음으로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흰고래연구센터(White Whale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뉴사우스웨일스 남부 해안에서 목격됐다고 하는데요.


몸길이 5m, 무게만 1톤에 달하는 하얀 혹동고래 미갈루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하얀 친구'라는 뜻에서 이름이 미갈루로 지어졌죠. 미갈루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인 알비노 혹동고래입니다.


지난 1991년 처음 발견된 후 1년에 1번 정도 그 모습을 드러내다보니 하얀 혹동고래 미갈루를 본 사람들에게는 행운이 찾아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군요.


애니멀플래닛instagram_@migaloo_photos


올해 3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미갈루는 매년 이맘 때 쯤이면 남극에서 따뜻한 남태평양 쪽으로 무리들과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호주에서 목격되며 다시 가을이 오면 남극으로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특히 미갈루는 관광 수입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탓에 호주 정부는 일정 거리 내의 접근을 금지하는 연방법까지 만들어 놓았을 정도로 미갈루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유난히 사람을 잘 따르고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진 혹등고래는 안타깝게도 마구잡이 포경의 희생양이 되면서 한때 개체 수가 500마리까지 급감하기도 했는데요.


1966년 국제조약으로 포경이 제한되고 1973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면서 다행히 개체 수는 서서히 회복됐고 있지만 여전히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대상에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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