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인근에서 '멸종위기' 직면한 푸른바다거북 선박에 부딪쳐 죽은 채로 발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1 10:28:12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왼) Xanthe Rivett, (오) EDGE of Existence


선박 스크루에 부딪쳐 죽은 것으로 보이는 멸종 위기종이자 보호대상해양생물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제주항에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 22분쯤 제주항 제1서방파제 테트라포드 인근 해상에서 거북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는데요.


해경이 조사 결과 발견된 거북은 길이 103cm, 폭 80cm 안팎의 푸른바다거북으로 죽은 지 10일 정도 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외관상 불법포획 흔적은 없었지만 등갑 상처로 보아 선박 스크루에 의해 폐사한 후 제주항으로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특히 해경은 이 거북 뒷다리 등에 'JPN12311, JPN12312' 등 일본 해양연구소가 부착한 것으로 보이는 개체 인식표 3개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방류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개체 인식표는 거북이 산란기를 맞았거나 구조와 치료했을 경우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성장 여부를 모니터링해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부착됩니다.


해경 관계자는 "푸른바다거북은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돼 있으며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보호조치가 내려져 있습니다"라며 "죽은 사체를 발견하더라도 즉시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푸른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돼 있는 해양생물입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Wikimedia Comm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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