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city of waller animal shelter and rescue'
주인에게 버림받은 슬픔도 잊은 채,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잇몸이 다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어 보였던 강아지 ‘치즈’의 미소 뒤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눈물겨운 진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치즈는 겨우 두 살 남짓한 어린 나이에 차가운 보호소 바닥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거절당한 상처는 어린 강아지가 감당하기엔 너무나 컸지만, 보호소 철창 속에 갇힌 치즈는 울부짖는 대신 아주 특별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앞을 지나갈 때마다 입술을 바르르 떨며 하얀 잇몸을 훤히 드러내는, 세상에서 가장 오묘하고도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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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봉사자들과 예비 입양자들은 치즈의 이 독특한 표정을 보며 박장대소했고, 녀석의 꼬리치며 부리는 재롱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치즈의 웃는 얼굴이 담긴 사진은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덕분에 녀석은 '캐리'라는 다정한 여성의 품에 안겨 마침내 따뜻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치즈가 입양 상자에 담겨 보호소를 떠나던 날, 모든 직원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지만 그 이면에는 가슴 시린 비밀이 하나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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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치즈는 보호소에 들어온 직후, 입양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하에 이미 '안락사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습니다.
죽음을 선고받은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었지만, 치즈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철창 앞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온 힘을 다해 웃음을 팔았던 것입니다.
녀석이 지었던 그 환한 미소는 사실 기뻐서 나오는 웃음이 아니라, "제발 나를 여기서 데려가 달라"고, "나도 살고 싶다"고 온몸으로 울부짖던 처절한 생존의 몸부림이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스스로 미소를 지어 자신의 생명을 구해낸 치즈는, 이제 더 이상 살기 위해 억지로 웃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새 가족 캐리의 품에서 치즈가 보여주는 웃음은 이제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짓이 아니라, 사랑받는 존재만이 지을 수 있는 평온하고 진실한 행복의 증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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