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게 신내림 받아!" 아내를 도구로 보는 남편의 위험한 심리상태

하명진 기자
2026.02.19 11:20:37

애니멀플래닛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최근 방송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아내에게 내림굿을 강요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분노했습니다. 


단순히 '무속'이라는 소재를 넘어, 부부 사이에서 절대 선을 넘어서는 안 될 심리적 경계가 무너진 사례입니다. 40대 이상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 남편의 심리 상태를 일상적인 비유와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1. 아내를 '사람'이 아닌 '황금알 낳는 거위'로 보는 마음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기애적 착취'라고 부릅니다. 남편은 현재 아내를 사랑하는 동반자가 아니라, 우리 집의 빚을 갚아줄 '해결사'나 '도구'로만 보고 있는 것이죠.


쉬운 예시: 마치 다리가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 아내에게 "우리 집 가난하니까 당신이 마라톤 대회 나가서 상금 타 와"라고 등을 떠미는 것과 같습니다. 아내가 얼마나 아플지, 하기 싫을지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상금(돈)'에만 눈이 먼 상태입니다.


애니멀플래닛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애니멀플래닛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2. 내 무능함을 '당신 팔자' 탓으로 돌리는 심리


남편은 아내에게 "본인 팔자가 원래 그렇다"며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을 아내의 운명 탓으로 돌려 죄책감을 피하려는 비겁한 방어기제입니다.


쉬운 예시: 운전자가 운전을 잘못해서 사고를 내놓고는 옆자리에 앉은 가족에게 "당신 사주에 사고 날 운명이 있어서 그래"라고 우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상대방의 '팔자' 탓으로 돌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죠.


애니멀플래닛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애니멀플래닛사진 = JTBC '이혼숙려캠프'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는 부부들을 위한 조언


나이가 들수록 부부는 서로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비슷한 갈등을 겪고 계신다면 다음 두 가지만은 꼭 기억하세요.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가족을 위해서니까 참아"라는 말로 상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려 하는 것은 명백한 정서적 학대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원치 않는 길을 가지 않도록 앞장서서 막아주는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함께' 풀어야 합니다: 돈 문제는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해결책(재취업, 지출 감소 등)을 찾아야지, 어느 한 명의 인격을 소모해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는 2인 3각 경기와 같습니다. 한 명이 넘어지면 같이 멈춰서 일으켜 세워줘야지, 넘어진 사람을 억지로 끌고 달린다면 결국 두 사람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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