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지켜냈지만 도둑이 놓고간 '쥐약' 먹고 눈물 흘리며 죽어간 강아지

하명진 기자
2026.02.14 14:25:16

애니멀플래닛facebook_@achywijaya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메라우케의 평화로운 마을, 아키 위자야(Achy Wijaya) 씨의 집에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주인 없는 틈을 노린 괴한들이 담을 넘어 무단으로 침입한 것입니다.


도둑들의 계획은 완벽해 보였으나, 집을 지키던 든든한 강아지 한 마리가 앞길을 막아섰습니다. 


낯선 이의 침입을 알리며 맹렬하게 짖어대는 강아지의 기세에 당황한 도둑들은 금품은커녕 자신들의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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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겁한 도둑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망친 강아지에게 잔인한 복수를 결심했습니다. 


다음 날, 다시 아키 씨의 집을 찾은 그들은 담벼락 너머로 치명적인 성분이 든 독극물을 던져 넣었습니다. 자신들을 쫓아낸 용맹함이 도둑들에게는 그저 분풀이의 대상이 되고 만 것입니다.


뒤늦게 귀가한 주인은 마당에 거품을 물고 쓰러진 반려견을 발견했습니다. 충격에 휩싸인 주인은 즉시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공교롭게도 일요일이라 인근 동물병원은 모두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우유와 코코넛 오일을 먹이며 해독을 시도했지만, 이미 온몸으로 퍼져나간 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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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보는 주인을 바라보며 마지막 눈물 한 방울을 떨구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죽기 직전까지도 가족을 지키려 했던 충견은 그렇게 주인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키 씨는 차갑게 식어버린 반려견을 집 마당에 묻어주며 뜨거운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가족을 위해 목숨 바쳐 임무를 다했지만, 인간의 잔혹함에 희생된 이 가여운 강아지가 하늘나라에서는 더 이상의 위협 없이 평온하고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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