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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병은 소중한 기억을 하나둘 지워버리는 잔인한 불청객입니다. 여기 평생을 살아온 집 안에서조차 길을 잃고 멍하니 멈춰버린 노견, 그리고 그 곁을 묵묵히 지키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대만에 거주하는 장 씨에게는 가족보다 더 소중한 16살 노견 '버터'가 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불러도 대답이 없고 멍한 표정이 늘어난 버터를 데리고 병원을 찾은 장 씨는 가슴이 무너지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바로 버터가 치매에 걸렸다는 진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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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버터의 증상은 심해졌습니다. 16년 동안 매일 같이 오가던 거실과 방 사이에서 길을 잃는가 하면, 배변을 마친 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낯선 공간에 던져진 듯 혼란스러워하는 버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하지만 버터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함께 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버터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린 것입니다.
녀석들은 버터가 길을 잃고 멈춰 서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달려와 버터의 양옆을 지켰습니다.
버터가 다시 길을 찾아 발을 뗄 때까지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곁에서 기다려주는 녀석들의 모습은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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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이 아픈 친구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동물들의 순수한 우정이 장 씨 가족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장 씨 가족은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버터를 위해 교대로 밤잠을 설쳐가며 돌보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얼굴조차 희미해져 가는 상황 속에서도 버터가 조금이라도 덜 혼란스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치매에 좋다는 보조제와 음식을 정성껏 챙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부디 버터의 기억의 시계가 조금만 더 천천히 흐르기를, 그리고 따뜻한 친구들의 곁에서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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