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뱀한테 죽을 위기 처하자 사냥꾼에게 "살려달라" 외치는 재규어

하명진 기자
2026.02.09 07:00:57

애니멀플래닛Soledebustos / Daily Mail


자연의 섭리가 지배하는 야생에서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경계가 한순간에 뒤바뀌는 경악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최근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라스 라지타스 인근에서 포착된 장면은, 야생의 맹수조차 죽음의 공포 앞에서는 자존심을 버리고 인간에게 손을 내밀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사건의 주인공은 날렵한 사냥꾼으로 알려진 재규어런디(Jaguarundi)였습니다. 평소라면 숲속을 자유롭게 누볐을 이 작은 맹수는 안타깝게도 거대한 보아뱀의 매복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보아뱀은 특유의 강력한 근육을 이용해 녀석의 몸통을 칭칭 감아 올렸고, 숨통을 조여오는 압도적인 힘 앞에 녀석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Soledebustos / Daily Mail


절체절명의 순간, 녀석이 보여준 반응은 지켜보던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 속에서도 녀석은 입을 크게 벌려 마지막 비명을 지르는 듯했고, 그 간절한 눈망울은 현장의 사람들을 향해 "제발 저를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듯했습니다. 


평생 인간을 경계하며 살아온 야생 동물이 생사가 오가는 다급한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인간을 선택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Soledebustos / Daily Mail


다행히 이 애절한 외침은 현지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일부 목격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개입하여 결코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보아뱀의 조임을 풀어냈습니다. 


인간의 도움 덕분에 녀석은 보아뱀의 턱밑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을 되찾아 다시 야생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법칙은 냉혹하지만, 때로는 그 법칙을 뛰어넘는 생존에 대한 갈망이 이토록 신비로운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인간과 야생 동물 사이의 무언의 교감이 빚어낸 이 소중한 생존기는 우리에게 생명의 숭고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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