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리던 날 버려진 강아지는 오지않는 주인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 결국…

하명진 기자
2026.02.06 09:24:58

애니멀플래닛新浪网


하늘도 무심하게 펑펑 눈이 쏟아지던 날,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이별이 있었습니다. 


수북하게 쌓인 눈밭 위에 덩그러니 내버려진 강아지는, 그것이 산책의 끝이 아닌 영원한 유기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주인이 사라진 골목 끝만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산책 나가자는 주인의 다정한 한마디에 녀석은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집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강아지를 눈밭에 풀어두고는 "여기서 기다려"라는 차가운 말 한마디만 남기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떠나버렸습니다. 


애니멀플래닛新浪网


녀석은 그 약속 하나를 생명처럼 붙잡고, 살을 에이는 칼바람과 폭설 속에서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녀석의 따뜻했던 털 위에는 차가운 눈송이가 쌓여갔고, 어느덧 작은 몸은 하얀 눈사람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점점 감겨오는 눈꺼풀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녀석은 행여 주인이 돌아왔을 때 자기가 보이지 않을까 봐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끝내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고, 주인을 향한 일편단심이었던 강아지의 심장은 차가운 대지 위에서 조용히 멈춰 섰습니다.


애니멀플래닛新浪网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된 녀석은 눈을 덮고 죽은 채로 보호센터로 옮겨져 뒤늦은 장례를 치러야만 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을 버린 주인을 원망하기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눈사람이 되어버린 녀석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합니다. 


한때 누군가의 우주였을 이 가녀린 생명은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따뜻한 품을 찾았을까요.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