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자연의 진실 / Latest Sightings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의 아침은 평화로운 공기 속에 숨겨진 야생의 비정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파리 투어 중이던 차량들이 멈춰 선 곳에는 일곱 마리의 사자가 거대한 기린 한 마리를 사냥한 뒤 사후 처리를 하는 처참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현장을 지켜본 한 목격자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무대가 보여주는 냉혹함에 압도당했다"라며 그날의 충격을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약육강식의 현장처럼 보였습니다. 어린 사자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식사를 즐겼으며, 그 주변으로는 기회를 엿보는 하이에나들이 조심스럽게 원을 그리며 맴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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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요한 긴장은 이내 깨지고 말았습니다.
지평선 저 멀리서 들려오는 위엄 있는 포효와 함께 이 구역의 진짜 지배자인 거대 수사자 두 마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서열의 차이는 확실했습니다. 물리적인 충돌 없이도 압도적인 기세만으로 어린 사자들은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고, 이제 현장은 두 마리 수사자의 독무대가 되었습니다.
태양이 머리 위로 솟아오르고 뜨거운 열기가 대지를 달굴 때까지도 사자들은 기린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오 무렵, 관찰자들의 숨을 멎게 만든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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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헤치고 있던 기린의 사체 안에서 가느다란 다리 하나가 밖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죽음을 맞이한 어미 기린은 뱃속에 새끼를 품은 상태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아챈 수사자는 천천히 다가가 뱃속의 새끼 기린을 조심스럽게 물어 올렸습니다.
그러고는 마치 자신만의 특별한 전리품이라도 되는 듯, 그것을 물고 숲속 깊은 곳으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 이 장면은 야생에서 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얼마나 잔인하게 맞닿아 있는지를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하이에나들은 결국 물러났고, 하늘 높이 떠 있던 독수리들만이 지상에 남겨진 흔적을 향해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잔혹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자연의 진실 / Latest Sightings
잔혹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자연의 진실 / Latest Sightings
현장의 사람들은 자연의 잔혹함 속에 깃든 숭고한 질서를 목격하며 깊은 침묵에 빠졌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이 다른 생명의 원동력이 되는 생태계의 순환은 인간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힘든 냉정함을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개입 없이 스스로 돌아가는 이 거대한 흐름이야말로 대자연의 진실된 얼굴일 것입니다.
카메라를 내려놓은 한 목격자는 "생명은 언제나 경이롭지만, 그 경이로움이 때로는 이토록 시리도록 아픈 모습으로 다가온다"라는 말로 그날의 감회를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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