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lla
평화로운 도로 위를 달리던 순간, 지평선 너머에서 정체 모를 거대한 먼지 구름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기상 현상인가 싶었지만, 무언가 엄청난 속도로 차를 향해 돌격해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운전자는 본능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타이어가 지면을 긁는 소리와 함께 차는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섰습니다.
먼지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 아닌 수십 마리의 거대한 바이슨 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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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이 가까워질수록 아스팔트를 통해 전달되는 묵직한 진동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땅이 울리는 소리는 차체 전체를 흔들었고, 공기는 순식간에 긴박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바이슨 한 마리의 거구는 승용차를 압도하고도 남을 만큼 거대했으며, 녀석들이 차 옆을 한 뼘 차이로 스쳐 지나갈 때마다 혹시나 부딪쳐 차가 구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터질 듯이 벌렁거렸습니다.
야생의 폭풍이 차를 집어삼키듯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 차 안에 흐르던 정적과 압도적인 위압감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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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미 대륙의 제왕이라 불리는 아메리카 들소(바이슨)는 몸무게가 최대 900kg에서 1톤에 육박하는 거대 동물입니다.
겉보기에는 느릿해 보일 수 있으나, 이동할 때는 시속 55km가 넘는 속도로 달릴 수 있는 놀라운 순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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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슨은 자신의 영역이나 무리를 지키려는 본능이 매우 강해, 차량이나 사람을 위협 대상으로 인식할 경우 거침없이 돌진하여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야생에서 바이슨 무리를 마주했을 때는 자극하지 않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녀석들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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