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있는 불곰 촬영하려던 사진 작가에게 순식간에 벌어진 심장 쫄깃한 상황

하명진 기자
2026.01.09 07:11:05

애니멀플래닛관광객 위협하려는 듯 돌진하는 불곰 / instagram_@scenicbearviewing


알래스카 치니트나 베이의 평온한 풍경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던 관광객들에게 상상조차 하기 싫은 아찔한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저 멀리 평화롭게만 보이던 거대한 불곰 한 마리가 갑자기 사나운 기세로 관광객 무리를 향해 돌진해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속 50km가 넘는 가공할 속도로 땅을 울리며 달려오는 곰의 모습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는 불곰 / instagram_@scenicbearviewing


아름다운 풍경은 순식간에 생존을 위협받는 공포의 현장으로 변했고,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거리까지 곰이 다가오자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그야말로 삶과 죽음이 엇갈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그때, 10년 넘게 야생 곰을 연구해 온 베테랑 전문가 마틴 볼랜드가 나섰습니다. 모두가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칠 때, 그는 오히려 곰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당당히 앞을 막아섰습니다. 


그는 목소리를 높여 곰을 압도하는 소리를 지르고, 팔을 크게 벌려 자신의 몸집을 부풀리며 곰에게 맞설 준비가 되었음을 과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사람들에게 겁을 주려고 달려오는 불곰 / instagram_@scenicbearviewing


한 치의 흔들림 없는 그의 행동은 지켜보는 이들의 심장을 더욱 조마조마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기적 같은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기세등등하게 달려들던 불곰이 마틴의 강인한 기세에 당황한 듯 급격히 속도를 줄이더니, 이내 방향을 틀어 원래 있던 곳으로 도망치듯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마틴은 이 긴박했던 상황이 사실 곰의 '기싸움'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가이드 제압에 무서워 도망가는 불곰 / instagram_@scenicbearviewing


곰은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떠보기 위해 위협적인 돌진을 하곤 하는데, 이때 겁을 먹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면 오히려 사냥 본능을 자극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30년간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곰과 마주해 온 그는 "절대 곰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위기의 순간, 노련한 기지와 침착함으로 모두의 생명을 구한 그의 대처는 야생동물과 공존하기 위해 인간이 갖춰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소중한 교훈을 남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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