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에게 짝짓기 시도하다 거부 당한 수컷 북극곰이 한 '끔찍한 행동'

하명진 기자
2025.12.29 10:34:15

애니멀플래닛Royev Ruchei


동물원 내부에서 짝짓기를 시도하던 중, 수컷이 암컷을 잔혹하게 공격해 숨지게 한 유례없는 사건이 발생해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위적인 시설 내에서 이러한 극단적인 공격성이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에 전문가들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한 동물원 측은 멸종 위기종인 북극곰의 개체 수 증식을 목표로 특별한 합사를 계획했습니다. 


수컷 곰인 '발루'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약 3,000km가 넘는 먼 거리를 이동해 온 암컷 '오로라'를 수송해 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Royev Ruchei


마침 번식기에 접어들었던 발루는 새롭게 등장한 오로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먼 길을 오느라 체력이 고갈된 상태였던 오로라는 발루의 끈질긴 구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현장을 지켜보던 사육사들이 오늘 내로 결실을 보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하며 상황을 정리하려던 찰나, 끔찍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자신의 구애가 무시당하자 갑작스럽게 돌변한 발루가 날카로운 이빨로 오로라의 목덜미를 강하게 물어뜯기 시작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Royev Ruchei


애니멀플래닛Royev Ruchei


놀란 직원들이 즉시 진정제를 발사하며 제지하려 애썼지만, 맹수의 강력한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치명상을 입은 오로라는 결국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고, 평화로웠던 사육장은 순식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이 순식간에 벌어진 참극을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야생에서도 보기 드문 이례적인 행동에 대해 심도 있는 원인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위적인 만남이 초래한 이 슬픈 결과는 자연의 섭리를 인간이 통제하려 했던 욕심에 대해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