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로 사자 골탕 먹이고 '광대 승천'하며 비웃는 호랑이의 표정 포착

장영훈 기자
2025.12.26 06:49:08

애니멀플래닛얼굴이 찐빵처럼 일그러질 때까지 웃는 호랑이 / 聽舊夢一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호랑이는 숲속을 위풍당당하게 누비는 무서운 맹수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한 동물원에 사는 이 호랑이는 우리가 알던 멋진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마치 동네의 장난꾸러기 꼬마처럼 친구 사자를 골탕 먹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잠자는 사자의 코털보다 더 무서운 엉덩이 공격을 감행한 호랑이의 기막힌 악동 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애니멀플래닛얼굴이 찐빵처럼 일그러질 때까지 웃는 호랑이 / 聽舊夢一場


평화로운 오후, 동물원 마당에서는 사자 한 마리가 기분 좋게 낮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자가 깊은 잠에 빠져 쿨쿨 소리를 내며 쉬고 있을 때 근처에서 기회를 엿보던 호랑이 한 마리가 살금살금 다가오기 시작했죠.


보통 맹수들끼리는 서로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예의지만, 이 호랑이는 오늘따라 장난기가 가득 발동한 모양입니다.


호랑이는 조심스럽게 사자의 머리맡으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뒤를 돌아 자신의 커다란 엉덩이를 사자의 얼굴 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털썩 주저앉아 버렸죠.


애니멀플래닛얼굴이 찐빵처럼 일그러질 때까지 웃는 호랑이 / 聽舊夢一場


갑작스러운 엉덩이 테러에 잠이 깬 사자는 당황해서 앞발로 호랑이의 엉덩이를 밀어보려 했지만 묵직한 호랑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자의 얼굴을 엉덩이로 꾹 눌러버린 호랑이의 모습은 지켜보던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는데요. 더욱 웃긴 장면은 그 다음에 펼쳐졌다고 합니다.


장난에 성공한 호랑이가 사자의 반응을 살피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헤헤거리며 웃기 시작한 것.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눈은 가느다란 선이 될 정도로 가늘어지고 얼굴 근육이 찐빵처럼 뭉개질 정도로 환하게 미소를 지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얼굴이 찐빵처럼 일그러질 때까지 웃는 호랑이 / 聽舊夢一場


마치 계획대로 됐어!라며 비웃는 듯한 그 표정은 누가 봐도 악동 그 자체였습니다. 사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호랑이가 저렇게 이빨을 드러내고 비웃는 건 처음 본다거나 나쁜 짓을 할 때 짓는 묘하게 얄미운 표정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 것 같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죠.


사자 입장에서는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셈이지만 호랑이의 천진난만한(?) 장난 덕분에 많은 사람이 큰 웃음을 선물 받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얼굴이 찐빵처럼 일그러질 때까지 웃는 호랑이 / 聽舊夢一場


호랑이와 사자는 야생에서는 서로 만나기 힘든 동물이지만 동물원이라는 특별한 환경에서 함께 자라다 보면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앙숙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이 호랑이가 보여준 엉덩이 공격은 사실 사자와 아주 친하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정말 싫어하는 상대라면 장난을 치기보다 공격을 했을 텐데 이렇게 장난을 치며 비웃는 것을 보니 둘의 사이가 꽤 깊은 것 같습니다.


맹수의 왕이라는 수식어를 잠시 내려놓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 호랑이의 모습은 우리에게 동물의 순수한 일면을 다시 보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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