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Post
인간이 배출한 오염물질이 지구 생태계를 위협하며 야생 생명체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해양 오염뿐만 아니라 육상의 매립 현장에서도 짐승들이 쓰레기를 음식물로 착각해 섭취하는 참사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거대한 폐기물 산 위에서 마치 일상인 양 거주하며 오물을 삼키는 코끼리 가족의 처참한 광경이 목격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외신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스리랑카 동부의 올루빌 지역에서 오물 더미를 뒤지는 코끼리 떼의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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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사진가 타르마플란 틸락산이 기록한 이 장면들은 서식지의 식생이 파괴되자 생존을 위해 민가 인근의 매립지로 내려온 코끼리들의 현실을 보여줍니다.
녀석들은 유독성 물질이 섞인 폐기물을 생존을 위한 먹거리로 오인해 무차별적으로 입에 담았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코끼리들은 장기간 기근에 시달린 듯, 더러운 오물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 허겁지겁 삼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점은 어린 새끼들까지 천진난만한 태도로 유해한 잔해물 사이를 거닐며 이를 먹이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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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 속에는 날카로운 파편과 비닐, 각종 플라스틱 등 생명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들이 가득했습니다.
틸락산은 해당 구역에 차단벽을 세우는 등 당국의 즉각적인 보호 대책을 촉구했으나, 실질적인 구제 방안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는 사태의 긴박함을 강조하며 인류의 자성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실제 사례로 태국에서는 내장에 이물질이 가득 찬 코끼리가 사체로 발견되었고, 작년에는 한 사슴의 위장에서 엄청난 양의 비닐이 쏟아져 나와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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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가 초래한 환경 파괴는 죄 없는 동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한 실천과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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