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사슴 만나 인사하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1초 뒤 일어난 '충격적인 상황'

하명진 기자
2025.12.17 07:14:34

애니멀플래닛@TREPIDATIONFILM


설원 위에서 마주한 신비로운 존재와의 만남이 순식간에 참변으로 변했습니다. 


도로가에 멈춰 선 오토바이 운전자가 거대한 말사슴(무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려던 찰나, 1초 뒤 벌어진 상황은 현장을 지켜보던 모두를 경악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만히 서서 운전자를 지켜보는 듯하던 말사슴은 순식간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거대한 뿔을 낮게 세우더니 오토바이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돌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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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트럭만 한 덩치를 가진 말사슴의 강력한 몸싸움에 오토바이는 힘없이 쓰러졌고, 운전자는 아스팔트 바닥으로 나뒹굴었습니다.


야생 동물의 경계 신호를 단순한 호기심으로 오해한 대가는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말사슴은 흔히 '무스'라고도 불리며, 북미와 북유럽, 러시아의 추운 침엽수림이나 습지에 주로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입니다. 


초식 동물이지만 성격이 예민하고 힘이 막강해 야생에서 가장 위험한 존재 중 하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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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말사슴은 초식성으로 주로 버드나무나 자작나무의 잎, 줄기, 수생 식물을 먹으며 하루에 수십 킬로그램을 섭취합니다.


성장 과정 또한 놀라운데, 다 자란 성체는 어깨높이만 2m를 넘고 몸무게는 최대 700~800kg에 달합니다.


특히 수컷의 상징인 넓적한 판 모양의 뿔은 매년 새로 자라나며 그 너비가 1.5m에 이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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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5~6월경에 한두 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며, 갓 태어난 새끼는 단 일주일 만에 어미를 따라 달릴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합니다. 


하지만 번식기인 가을이나 새끼를 돌보는 시기에는 극도로 사나워지며,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인간이나 차량을 공격적인 대상으로 인식해 선제 공격을 가하기도 합니다. 


덩치가 워낙 커서 충돌 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야생에서 말사슴을 발견한다면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최소 20~30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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